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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과메기, 그 두번째 이야기 :: 과메기 구이, 과메기 초무침 :: [명품식탁K]미식일기/명품식탁K 2014. 12. 22. 07:00SMALL
"다시 한번 청어 과메기를 먹다!"
음식은 역시 제철에 나는 걸 먹어야 그 식재료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다. 계절마다 나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먹다보면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참 다양한 먹거리들이 나온다. 특히나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게 바로 '과메기'다.
얼마 전 종길동 영감 덕분에 처음으로 '청어 과메기(http://sukzintro.net/674)'를 맛보게 되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이렇게 다시 주문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포스팅 한게 청어냐 과메기냐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청어가 맞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더 주문을 해야했다. 그때는 검증되지 않았던 곳에서 직접 사왔지만 이번에는 믿고 먹는 '명품식탁K(http://goodtable.co.kr)'의 도움을 빌리기로 했다. 전국의 좋은 식재료들을 찾아서 공급하는 곳이니 만큼 100% 청어 과메기가 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직접 손질해서 먹는 맛도 있지만 이번엔 편하게 먹기 위해 야채포함 손질 세트를 주문했다. 中 사이즈(3~4인용)를 주문하니 15미가 이렇게 손질되어 온다. 바로 먹을 수 있어서 편하다.
과메기와 함께 오는 각종 도우미들, 각각 사서 먹어도 상관없지만 따로 사게 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남는 재료들도 많다. 차라리 이렇게 보내주는게 먹기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다.
이렇게 한 상이 금새 차려진다.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쌈을 싼 후 입속으로 한가득 넣으면 그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안 싸고 과메기만 먹는 걸 더 좋아한다.
자.. 이게 청어 과메기를 옆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난 포스팅 때 꽁치라고 하셨던 분들..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 하실지 궁금하다. 꽁치 과메기에 비해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는 청어 과메기.. 지금 봐도 또 먹고 싶다. 이렇게 싸먹고 남은 과메기는 초무침을 해먹기로 했다.
각종 야채를 채로 썰어서 준비해주자.
과메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초장, 다진 마늘, 매실청, 그리고 식초를 조금 넣고 잘 비벼 준다.
제법 그럴싸 하다..
예쁜 접시에 담아서 깨를 조금 뿌려주면 완성. 초무침의 장점은 따로 쌈을 싸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초장도 묻어 있으니 야채와 함께 집어 먹으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있다.
줄돔(돌돔), 감성돔 회도 썰어서 같이 먹는다.
역시나 종길동 영감과 함께..
삼광 999 고추냉이(와사비)와 함께..
그리고 어쩌다 우연히 알게된 사실인데 과메기를 구워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한다. 과메기를 구워 먹는다니? 대충 맛이 짐작은 가지만 생각도 안해본 그런 조리법이다. 궁금하면 참을 수가 없으니 직접 해먹어 보기로 했다.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야 되니까 비장탄을 이용해서 숯불구이를 한다.
과메기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통마늘도 같이 굽는다.
열을 받기 시작하니 청어가 가지고 있던 기름을 뱉아내기 시작한다. 온 집에 맛있는 생선구이 냄새가 가득하다.
표면에 기름이 끓어오를때까지 구워 주었다.
아... 정말 맛있다. 말린 생선 특유의 꾸덕거림과 꼬릿한 맛과 함께 등푸른 생선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까지.. 정말 별미다. 안 그래도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응축된 과메기의 맛이 열로 인해 폭발한다. 왜 여태 과메기를 구워 먹어볼 생각을 안했을까? 앞으로 과메기를 먹을때면 한 두마리 정도는 꼭 구워 먹을듯..
"마무리"
얼마전 청어 과메기를 이용해 글을 한번 썼더니 그때만큼 할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메기 쌈 뿐만 아니라 초무침과 구이도 해먹어 보았다. 쌈으로 먹을때는 싸먹는 재미가 있지만 초무침은 먹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요리법 대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식재료가 워낙 좋으니 뭘 해도 맛있다. 구이는 직접 먹어보니 그 매력에 푹 빠져서 다음날 밥반찬으로도 해먹었다. 기회가 된다면 과메기 구이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자.. 다음에는 뭘 먹어볼까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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