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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현 - 모듬회, 나가사키짬뽕 [해운대/좌동 맛집]
    부산맛집/해운대구 2015. 2.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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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요리가 있는 '현'
    전화 : 051-702-8922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975번지

    "최고의 나가사키 짬뽕을 맛볼 수 있는 곳, 요리가 있는 현"
    예전 해운대 BMW 매장 옆에서 동명의 일본식 술집을 운영하시던 '응성' 형님이 잠시 가게를 접었다가 다시 돌아오셨다. 다른 메뉴들도 물론 훌륭했지만 나가사키 짬뽕 하나 만큼은 정말 전국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최고의 맛을 보여줬었다. 후에 초밥집을 운영 하시기 위해 가게를 문 닫았을때 정말 아지트 하나가 없어져 상당히 아쉬워했던 나와 친구들이었지만 이렇게 다시 돌아와 주셔서 기쁘기만 하다. 

    기존의 가게보다 멀어져 버려 찾아가기에는 더 힘들어졌지만 그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계획했던 초밥집은 우선 좀 더 뒤로 미뤄두고 전과 같이 일본식 술집으로 개업을 하셨다고 하는데 미리 다녀온 송놀자(http://sukzintro.net/707)의 말을 들으니 전보다 훨씬 강력해 졌음을 느낄 수 있다.


    좌동 재리시장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전보다 가게가 훨씬 넓어졌다.




    형님의 캐리커쳐가 가게의 로고로 들어가 있는게 참 마음에 든다. 정말 똑 닮았다.



    오른쪽에 계신분이 이 가게의 사장 형님이다. 예전 '月 간토 오뎅'의 세운, 상남 형님 덕에 알게된 귀한 인연이다. 오랜만에 찾아 뵈니 아주 반갑게 맞아주신다.



    오늘의 맛집 탐방을 함께할 야로뽕



    그리고 뽀삐






    현 세트 1번, 모듬회와 나가사키 짬뽕을 주문했다. 전 가게와 달라진 점은 회 쪽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다고나 할까? 



    기본찬들






    간단하지만 나름의 역할을 해주는 소중한 녀석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에 소주 한잔 비워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런게 있었던가? 왜 기억이 나지 않는지..



    부산이니까 C1으로 달려보자. 



    먼저 모듬회가 나왔다. 짬뽕은 나중에 해달라고 따로 부탁을 드렸다. 제법 다양한 구성의 회가 입맛을 돋군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밀치(가숭어)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껍닥 도미(참돔 마쓰까와)





    연어(사케)



    광어(넙치, 히라메)



    참치 등살(아카미)



    타코 와사비(이 녀석은 한글로 표현하기가 애매해서)



    우선은 가볍게 광어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썰림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광어는 언제 먹어도 환영이다. 막상 집에서 회를 썰어먹어보니 이렇게 썰어내는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두번째는 밀치 맛을 본다. 아삭 거리는 식감이 재밌는 녀석이다. 겨울이 제철인데 올 겨울에 먹었던 밀치는 하나같이 맛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 현에서 제대로된 밀치 맛을 느끼고 간다.



    굴도 비린맛 하나 없이 아주 신선하다.



    껍닥 도미, 뜨거운 물에 살짝 익은 껍질이 소나무의 그것과 비슷하다해서 마쓰가와 타이라고 부르는 녀석이다. 국내에서는 참돔 유비끼로 통용된다. 광어보다 쫄깃하지는 않지만 좀더 끈적거리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껍질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부드러운 살결이 잘 어우러지는 멋진 횟감이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참치등살.



    겉보기로도 참 좋아보이는 연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고등어 초절임. 내가 고등어 초절임에 눈을 뜬 것도 바로 이 현에서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메뉴가 있지는 않았고 가끔 정말 좋은 고등어가 있거나 낚시 하시다 잡히면 만들어 두신걸 단골들한테 종종 내어주셨다. 그때 먹었던 고등어 초절임에 반해서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고등어 초절임이 너무 입에 맞아서 따로 부탁을 조금 드리니 흔쾌히 해주셨다. 고등어 껍질의 빛깔을 보니 얼마나 선도 좋은 고등어로 초절임을 하셨는지 알 수 있다.



    어부의 잔치의 초절임과 비교를 하면 초를 조금 덜 먹은 느낌이다. 더욱 고등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절임 정도라고 할까? 두 집 다 내입에는 참 맛있다.



    가운데 칼집 넣어 썰기(야에쯔쿠리)로 나왔다. 저 벌어진 부분이 잘린게 아니라 칼집인 것이다. 저 사이에 다진생강과 파를 넣어 먹으면 되는데 나처럼 털어먹는 사람한테는 별 필요없는 부분이다. 물론 특이한 식감은 환영이지만..



    오랜만에 왔다고 서비스로 내어주신 순살 광어조림. 메뉴에 조림 요리가 몇가지 있지만 광어는 없다. 제법 씨알 굵은 광어로 뼈를 다 발라내고 이렇게 만들어주셨다. 달착지근한 양념과 부드러운 광어살이 아주 잘 어울린다. 뽀삐는 이 녀석이 이 날의 베스트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메뉴에 없으니 가서 달라고 땡깡 피우시면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가사키 짬뽕. 진한 육수에 각종 해물과 야채의 불맛이 어우러져 정말 대단한 맛을 낸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가 있지? 한 숟가락 떠먹은 야로뽕은 바로 "그래 나가사키 짬뽕은 이거지! 역시 이거 하나 만큼은 이 집이 최고라니까"라며 극찬을 한다. 물론 나도 동의한다.


    "마무리"

    오랜만에 방문한 현의 요리는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회의 집중도가 올라가서 좋다. 회를 먹을때 찍어먹는 간장이 하도 맛있어서 계속 찍어 먹으면서 어느 제품인지 맞춰 볼려고 했는데 도대체가 떠오르지가 않아서 형님을 불렀다. 간장을 직접 달이셨다고 한다. 그러니 맞출 수 있을리가 있나. 일본의 미슐랭 가이드 별 3개를 받은 집의 레시피를 따와서 달이신다는데 레시피는 어찌됐든 참 간장도 마음에 든다.


    나가사키 짬뽕의 경우도 기성품의 육수를 사서 끓이는 가게가 대부분이라 어딜가도 육수 자체의 맛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집은 뭔가 달라서 또 물어본다. 육수를 사서 끓이시냐는 질문을 던지니 육수도 직접 가게에서 만드신다고 한다. 나가사키 짬뽕 육수 만드는 법을 대충 알고 있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일을 직접 하신다니 참 그 정성이 대단하다. 


    가게가 전보다 더 멀어진 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해운대에서 술 마실 일이 있다면 당연히 여기가 1순위다. 겨울 밤 자꾸 나가사키 짬뽕국물과 고등어 초절임 맛이 떠오른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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