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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평범하지만 즐거웠던 금요일 :: 참돔, 연어회, 시골통닭
    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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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어느 즐거웠던 금요일"

    요즘 본인이 회 써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보니 주말이 다가오면 어떤 생선을 썰어볼까 라는 고민부터 든다. 아직은 생선 해체하는게 많이 어려워서 한마리도 제대로 뜨기가 어렵지만 왠지 이번엔 두가지 생선을 준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리 주문해둔 연어 한 덩어리(500g)와 함께 참돔 작은 녀석(1.1kg)을 한마리 사왔다. 



    ▲ 참돔과 연어회


    참돔은 껍질에 뜨거운 물을 부어(유시모츠쿠리, 가와시모츠쿠리) 껍닥도미를 만들었고 연어는 나름 부위별로 나눠서 썰어냈다. 


    ▲ 부위별 연어회


    생선을 몇번 만지다 보니 큰 덩어리의 연어도 어떤식으로 나눠 잘라야 할지 감이 오더라. 등살 두 부분, 뱃살 두 부분으로 나눠서 일정한 두께로 잘라냈다. 


    ▲ 껍닥도미


    최근에 자신감이 생겨 부쩍 자주 해먹는 녀석. 어찌보면 더 어려운 회 장만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탈피가 아직 마음대로 되지않아 오히려 이쪽이 더 쉽다. 


    ▲ 연어 뱃살


    연어는 연어야에서 주문을 했는데 정말 상태 좋은 연어가 배송이 왔다.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이정도면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손질도 다 되어 있어서 정말 썰어서 먹기만 하면된다. 횟감으로도 훌륭하고 구이용(스테이크)으로도 손색이 없다.


    ▲ 송놀자와 종길동 영감


    ▲ 시골통닭을 해체하는 종길동 영감


    안주가 모자라 시골통닭과 간장치킨을 주문했다. 통으로 튀겨져 오는 시골통닭을 해체하는 능숙한 종길동 영감의 솜씨를 감탄하면서 바라보는 송놀자. 



    ▲ 깔끔하게 해체된 시골통닭


    다리, 날개, 껍질, 퍼석살, 넓적다리살 등 부위별로 깔끔하게 해체를 해서 먹기에 정말 편하다. 닭은 발라먹는 재미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그냥 살을 먹는게 더 좋다. 


    ▲ 간장치킨


    예상 못했는데 아주 뛰어난 맛을 보여줘서 모두를 놀래켰던 간장치킨. 간장치킨이 처음 인기를 끌었을 때는 돈이 있을땐 교촌치킨, 없을때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자주 애용했었다. 학교 다닐때 과방에서 그렇게도 시켜먹었던 호식이 치킨. 배고픈 학생들에게 참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은 닭 정도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없던 그 시절이 가끔 떠오른다. 





    ▲ 취기가 오르는 그들


    밤 늦은 시간까지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았는지. 그렇게도 자주 보면서 만남은 늘 즐겁기만 하다. 구미가 외롭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 그들의 만행


    "마무리"

    나름 어린시절부터 알아왔던 사람들을 지금 만나게 되면 참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그렇게 철이 없었던 우리들이 어느새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기까지 하다. 바쁜 와중에도 나름 삶을 공유하고 이렇게나마 가끔 모여서 속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도 구미가 외딴 곳만은 아니다. 여기서 사는 동안은 언제까지고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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