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산맛집 :: 서면 월(月, 간토) - 오마카세, 모둠회, 꼬치구이, 생선구이, 오뎅탕 [서면/1번가 맛집] :: 사케 다이닝
    부산맛집/진구 2015. 7. 6. 07:00
    SMALL


    상호 : 月 SAKE & DINING

    전화 : 010-3655-9195, 010-8689-9144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로 48 현경빌딩 지하 1층


    "사케 전문점에서 사케 마시기"

    어느 토요일, 회사 일이 바빠 출근을 했다. 너무 피곤해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부산에 갔다. 속해 있는 모임중 하나인 '심우회(心友會)'의 정기 모임 날이다. 특히나 이번 모임은 특별하다. 몇년 간 돈을 모으기만 하고 제대로 쓴 적이 없어 곗돈이 아주 풍부한 상태이다 보니 이번에는 그 돈을 이용해 맛있는 걸 먹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곳이 회원들 모두 인연이 있는 '서면 월'로 정했다. 


    여러번 소개를 한 곳이므로 이번에는 간판 사진은 생략한다. 


    ▲ 전채 요리


    첫번째 전채 요리가 나왔다. 토마토 위에 아보카도를 올리고 후추를 약간, 그리고 리코타 치즈가 함께 나온다. 기대 이상으로 재료들의 조합이 괜찮다.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뿌려진 후추가 제대로 한몫하고 있다.


    ▲ 아와세 낫또


    두번째 전채 요리. 낫또와 야채, 참치를 버무려서 먹는다. 비슷한 메뉴를 센텀의 유명한 일식집 '가미'에서 본 적이 있다.


    ▲ 아와세 낫또


    열심히 비벼야 한다. 비비다 보면 마에서 나오는 진액과 끈적한 낫또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재료들의 결속력이 강해진다. 


    ▲ 아와세 났또


    그리고는 이렇게 향긋한 김과 싸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낫또를 처음 먹어보는 일행들도 김에 싸먹으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확실히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 전채 요리다. 나처럼 먹을거라면 뭐든 환장하는 사람들한테는 별개인 문제지만..


    ▲ 모둠회


    첫번째 메인료이인 모둠회가 나왔다. 오늘의 구성은 광어, 참돔, 전갱이, 고등어, 황새치 뱃살(메카도로), 참다랑어(등살, 뱃살, 배꼽살)로 이루어져 있다. 매번 올때마다 회의 구성이 바뀌니 지겹지 않아 좋다.


    ▲ 오니얌마 아오(블루)


    지난 방문때 도쿠리로 맛을 보고 그 맛에 반해버려 이번에 특별히 미리 주문을 넣었다. 1년에 60병 밖에 생산 안되는 귀한 몸이다. 도수가 일반 소주보다 높아 나처럼 술 좋아하는 사람한테 딱 맞는 사케다. 정작 사케 매니아들 한테는 그렇게까지 인정받는 술은 아니라는데.. 술 병을 가득 채우는 도깨비가 인상적이다.



    ▲ 기키자케시 세운 형님


    원래는 이 가게의 동업자이신 세운이 형님, 상남이 형님과 같이 하셨는데 이 날은 손님으로 오셔서 우리와 합석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가게에서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한다. 기키자케시로서 마지막 설명이 될 수도 있다는 뭔가 씁쓸한 말을 남기시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마실 준비를 해주신다. 다른 곳에서도 여태까지와 같이 항상 열정있는 모습으로 멋지게 살아가시기를 빌어본다. 역시 형님은 이런 모습이 가장 멋있는데..


    ▲ 고등어(시메사바)


    ▲ 참치 등살(아까미)


    ▲ 참치 뱃살(오토로)


    ▲ 전갱이(아지)


    ▲ 황새치 뱃살(메카 도로)


    ▲ 참치 뱃살(오토로)


    ▲ 참치 배꼽살


    오늘은 회에 대한 다른 설명은 하지 않겠다.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하시길..


    ▲ 차돌박이 숙주 볶음


    이 날 따라 조금 간이 강했던 차돌박이 숙주볶음. 역시나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일행들은 환장을 하고 먹는다. 하지만 나는 바로 상남이 형님에게 간이 강해졌다고 얘기를 했다. 사케처럼 부드러운 술을 즐기기에는 간이 강하면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꼬치구이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꼬치구이가 나왔으니 생맥주 한잔은 인지상정이다. 기본 코스라고나 할까? 이 집은 생맥주가 두 종류가 있는데 삿뽀로와 산토리다. 삿뽀로 보다는 조금 더 목넘김과 향이 강력한 산토리 쪽이 내 취향이다. 하지만 삿뽀로 맥주도 아주 좋아한다.


    ▲ 베이컨 토마토 말이


    안에 들어가는 치즈가 바뀐 것 같은데.. 더욱 풍미가 강해졌다.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토마토가 잘 잡아준다. 맥주 안주로는 최고.




    ▲ 심우회 + 세운 형님


    왼쪽부터 민만몬, 쿄, 피카추, 쿠파, 세운 형님, 나, 야로뽕. 조섹은 회사일이 바빠서 결국 오지 못했다. 오랜만에 다 모일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하지만 녀석은 우리가 그립기 보다는 그저 맛있는 음식들과 비싼 사케를 못먹어서 아쉬워 하는 것 같았다. 


    동생들이 오랜만에 모인다고 자리를 함께 빛내주신 세운 형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오뎅탕


    우족으로 육수를 내서 끓인 진한 오뎅탕. 지난번 방문때는 사골 육수를 사용했었는데 그때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가볍고 깔끔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든다. 항상 최고의 맛을 내기위해 노력하니 이 가게를 싫어할 수가 없다.


    ▲ 어묵


    특이한 어묵이 있어 사진을 한장 찍어보고..


    ▲ 세운 형님


    이 형님 이제 직원도 아니고 손님으로 오셨으면서 막 가게 안을 휘젓고 다니신다.


    ▲ 쿠파


    우리 중 술이 제일 약한 축에 드는 쿠파는 자리가 끝나기 전에 뻗어 버렸다. 예전 같으면 30분쯤 자고 나면 일어나서 다시 마시던 놈인데 나이가 들었는지 한 2시간 정도 잔거 같은데..


    ▲ 생선 구이


    제일 위 길쭉한 녀석은 꼬치고기(꼬지라 부르기도 한다)다. 꽁치처럼 생겼지만 이 녀석은 흰살 생선이다. 맛이 좋아 일본인 들이 즐겨먹는다. 실제로 고소하면서 담백하기까지 한 참 맛있는 생선이다. 흰살 생선이다 보니 꽁치보다 비린내도 훨씬 덜하다. 


    왼쪽 아래는 샛돔. 참 보기 힘든 녀석인데 이렇게 구이로 만날 수 있었다. 회로도 먹는데 회로 먹으면 살이 물러 식감이 심심하다. 구이로 먹으니 식감도 보강되고 좋았다.


    오른쪽 아래는 전갱이. 여름 전갱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 킹콩 야마하이준마이 무로카 나마겐슈


    엄청 이름이 긴 사케. 세운이 형님이 마셔보라고 꺼내주셨다. 굉장히 부드럽고 산뜻한 향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아직 사케는 내가 평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믿음직한 형님이 추천해 주시는 거니 마냥 맛있다.




    ▲ 게살 크림 고로케


    바삭한 겉과 달리 속은 엄청 부드러운 반전있는 녀석. 고소한 크림치즈와 게살이 잘 어우러 진다. 느끼한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 아자쿠라 토쿠베츠쥰마이 쵸우마카라구치


    세운이 형님이 다른 볼일 때문에 가시고 나중에 합석한 상남이 형님이 추천해서 마신 사케. 뭔가 고소하 듯한 느낌도 나면서 바로 전에 마신 녀석 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 있는 느낌.


    ▲ 디저트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왔던 디저트를 따라해 봤다는 상남이 형님. 정말 반전있는 재미난 디저트. 먹자마자 권줌마 생각이 나더라. 이런거 참 좋아하는데 다음에 꼭 데리고 와서 맛을 보여줘야겠다.




    ▲ 심우회 + 상남 형님


    먼저 가버리 민만몬과 옆에서 자고 있는 쿠파를 버리고 우리끼리 사진을 찍었다. 그나저나 내 머리는 왜 저러지. 이제 세운이 형님 없이 혼자 월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상남 형님. 언제나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귀찮은 나에게 짜증 한번 안내고 잘 가르쳐 주시는 내 요리 스승님이다. 이 날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게가 조용해 우리랑 같이 술을 한잔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꼭 번창하시기를.


    "마무리"

    현재로는 서면쪽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술집이다. 실제로 4월 말에 개업 후 부산을 갈때면 꼭 들렸다 오고 있다. 집에서 너무 멀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를 먹을 수 있으니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가게 된다. 아마 심우회 모임도 앞으로 여기에 고정을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다. 세운이 형님을 이제 주방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쉽지만 그래도 상남이 형님은 계속 계시니 앞으로도 쭉 우리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기를..


    http://sukzintro.net


    - 끝 -



    LIST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