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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이태리포차 쉐프리 - 리코타 치즈 샐러드, 스테이크, 해물 스튜 [연산동/토곡 맛집]
    부산맛집/연제구 2016.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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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이태리포차 쉐프리

    전화 : 051-757-6127

    주소 : 부산 연제구 고분로 247


    "드디어 가보게 된 이태리포차"

    요즘 부산 블로거들 사이에서 제법 핫한 공간인 연산동의 '이태리포차'를 다녀왔다.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곳이다. 집과도 가까운데다가 가장 자주가는 술집인 '어부의 잔치' 바로 옆집이다. 심지어 화장실을 공유하는 사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어부의 잔치에서 술을 마실때 가게 뒷편에서 오너쉐프인 상은이 형님과 끽연을 즐길때면 가끔 이태리포차의 사장님이 나오시곤 했다. 


    한번도 가게에 가본 적은 없짐만 얼굴은 많이 마주쳤던 사이다. 최근에 특히 어부의 잔치에서 한잔하고 집에 돌아갈때면 가게에 손님이 가득해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내 취향의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미루고 미루다 연말에 부산에 간김에 들러보았다. 



    ▲ 이태리포차 쉐프리


    위치는 연제예식장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개 바로 밑, 어부의 잔치 옆집이다. 




    ▲ 메뉴판


    우리는 채끝 등심스테이크(32,000원)와 해물 스튜(28,000원)를 하나씩 주문했다. 주류는 와인을 마실까 했지만 결국 나는 소주를 선택했고 함께한 누나는 클라우드, 집사람은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역시나 포차라는 가게 이름 덕분에 소주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다. 


    ▲ 원산지


    각 재료들의 원산지가 자세히 적혀있다. 이태리 포차이다 보니 중요한 밀가루와 치즈는 이태리산을 사용 하고 있다. 


    ▲ 와인 리스트


    제법 괜찮은 와인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그래도 술 한잔 하기에 제법 비싼 가격이다. 


    ▲ 딸랑구


    외식만 하면 신난 딸랑구. 옆에 살짝 보이는 건 조카다. 매형은 안 내려오고 누나가 먼저 내려와서 저녁 같이 먹자고 내가 애들 다 데리고 나왔다. 어린이집 방학을 맞아 손주 봐 주신다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내 작은 배려다. 


    ▲ 고구마 튀김


    옆 집인 어부의 잔치에서는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여기는 고구마가 나온다. 바삭하고 달콤해서 손이 계속 간다. 애들이 너무 잘 먹어서 한번 리필해서 먹었다. 


    ▲ 리코타 치즈 샐러드


    레몬 드레싱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파마산 치즈를 갈아서 올린 샐러드다. 매일 직접 장을 봐서 가져오는 신선한 야채와 산미가 입맛을 돋우는 리코타 치즈가 굉장히 어울린다. 드레싱 맛이 입에 딱 맞아 레시피를 묻고 싶었지만 나중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실 이 메뉴는 직접 주문을 한게 아니다. 자리에 앉았더니 사장님께서 내 얼굴을 알아보셨다. 어디서 많이 본 분 같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옆집 단골이라 뒤에서 많이 마주쳤었다고 말씀을 드렸다. 반갑다며 서비스로 이 샐러드를 내어 주셨다. 공짜로 받아 먹는건 취미가 아니지만 감사히 얻어 먹기로 했다. 


    먹다가 화장실 가는 김에 뒤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오셔서 잠시 같이 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음식 관련된 얘기도 잠시 하고(양식 쪽은 내가 잘 몰라 질문 몇개만 했다) 경력 관련 얘기도 잠시 했다. 나도 한번 가봤던 부산의 유명 레스토랑인 엘 올리브의 오픈 수석 쉐프로 계셨다고. 그래서 좀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다.


    우리나라 최초(일반집)세계미식가협회 음식 행사쉐프 (세계적으로 굉장히 아주 유명하지요.)
    아리리오(주)스몰씨티레스토랑
    안나비니 청담점 본점
    남양유업 일치프리아니 오픈셰프 
    꼴라파스타(현꼴라메르까토)오픈점장
    엘올리브 오픈 수석쉐프
    현.이태리포차 셰프


    ▲ 산펠리그리노


    누나가 애들도 음료수 하나 주자고 주문한 산펠리그리노.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러운 탄산이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다.


    ▲ 아이스 커피


    커피 전문점이 아니라 커피잔은 따로 없어서 와인잔에 담아주신 커피. 술을 못 마시는 권줌마도 술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했다. 


    ▲ 피클


    ▲ 채끝 등심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으로 부탁을 드렸다. 고기 맛을 방해하는 다른 소스는 제공되지 않고 히말라야 암염과 홀그레인이 함께 나온다. 다른 재주를 부리기 보다는 재료자체의 질로 승부를 하는 메뉴라고 하신다. 전문 쉐프가 구워준 고기는 역시 맛있다. 애들도 잘 먹고 술 안주로 하나씩 집어 먹기에도 괜찮다. 


    ▲ 해물 스튜


    숏 파스타가 제법 종류별로 들어있고 가장 아래에는 누룽지가 깔려있다. 퓨전 음식인 것이다. 이태리 음식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 편이라 이런 음식에 대해 많은 걸 알진 못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서도 스튜를 자주 해먹는 다는 누나도 맛있다고 열심히 먹는 걸 보니 제대로 찾아왔나 보다. 누나의 평은 누룽지가 없으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누룽지의 구수한 맛이 제법 괜찮았다.



    ▲ 고르곤졸라 피자


    거기서 맥주 한잔 하면서 먹고 싶었지만 애들도 잠이 오는것 같고 해서 따로 포장을 부탁드렸다. 포장 용기를 받아 들자마자 꼬릿하게 올라오는 치즈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제법 좋은 치즈를 쓰나보다 라고 짐작을 했는데 아마도 부산에서 가장 비싼 치즈를 사용할거라고 블로그에 적어두신것을 봤다. 무화과가 들어있어 자칫 느끼하기만 할 수 있는 맛을 잘 잡아준다. 집에서 부모님과 맥주 한잔 하면서 같이 먹었는데 맛있다고 잘 드시니 괜히 내 어깨가 으쓱 거린다. 


    나한테는 이런 음식들이 자주 먹는 것들은 아니다. 그래서 잘 모르기도 하다. 평소 회사 주변에서 가끔 가는 식당에서 나오는 것들과는 달리 덜 자극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이태리 음식이 생각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와인과 이태리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공간이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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