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맛집 :: 어부의 잔치 - 모듬회, 해삼 내장 젓갈, 단새우 [연제구/연산동 맛집]부산맛집/연제구 2015. 5. 9. 07:00SMALL
상호 : 어부의 잔치
전화 : 051-753-8403
주소 : 부산 연제구 연산9동 476-39
"오랜만에 방문한 단골집"부산에 내려갈 때면 꼭 한번은 갔다 오는 곳, 바로 연산동의 '어부의 잔치'다. 부산의 작은 선술집 중에서 가장 다양한 생선을 맛볼 수 잇는 곳이며, 가장 생선을 잘 다루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망구 내 생각이다. 어쨋든 이번 부산 방문에도 어김없이 찾아가게 되었다. 여러번 소개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적어보겠다.▲ 간판
▲ 젓가락과 받침대
이 가게에는 제법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 이 젓가락 받침대는 사람들이 많이 훔쳐간다고 한다. 진짜 거지도 아니고 좀 그러지들 말자.
▲ 조섹
▲ 야로뽕
▲ 개인 세팅
간장은 니비시 회간장(사시미 쇼유), 소주는 시원 블루
▲ 미니 크로켓과 학꽁치 뼈 튀김
▲ 모듬회
그날의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이 돋보이는 이 집의 대표메뉴다.
▲ 해삼 내장 젓갈(고노와다)
바다의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진미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회랑 먹어도 맛있다. 심지어 밥에 비벼 먹어도 환상이다. 은근히 못 먹는 사람들이 많더라.
▲ 넙치(광어, 히라메)
적당히 숙성된 넙치.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나는 국민 생선. 지금이 제철이다.
▲ 해삼내장과 함께
해삼 내장젓갈을 듬뿍 올려 먹으면 그 향으로 인해 광어 자체의 맛을 다 느끼기에는 쉽지 않지만 색다른 맛이다.
▲ 학공치(학꽁치)
빛나는 생선이지만 흰살 생선인 조금은 특이한 녀석. 식감은 등푸른 생선의 식감이지만 맛은 조금은 부족한, 흰살 생선의 맛을 보여주는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녀석. 과하지 않고 담백하다.
▲ 삼치
철은 이제 지났지만 아직 맛이 나쁘지 않았던 부드러운 삼치. 입에서는 녹는다는 표현은 이럴때 쓴다.
▲ 연어
지방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선도 좋은 연어
▲ 청어
정말 좋아하는 횟감인 청어. 하지만 철이 지나서 맛이 다 빠져버렸다. 개인적으로 이 날의 최악의 횟감이었다.
▲ 전어 초절임
가을도 아닌데 이렇게 큰 전어(떡전어)가 있다니.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봄전어의 맛을 초절임으로 최대한 끌어올렸다.
▲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이 집의 시그니쳐라 볼 수 있는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이다. 소금에 절임으로서 살은 단단해지고 식초에 겉은 익었지만 속은 부드럽다. 식초로 인해 비린맛은 줄어들고 고등어 자체의 깊은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날마다 달라지는 고등어의 상태에 따라 초절임의 강약을 조절하는데 그걸 자주 찾아가서 느껴보는 재미도 있다.
▲ 모듬회 + 단새우(아마에비)
두번째 접시를 주문한다.
▲ 단새우(아마에비)
조섹이 단새우를 안 먹어봤다길래 두번째느 이녀석으로 주문했다.
▲ 고등어 초절임 3일 숙성
내 생일선물로 내어주신 오래 숙성된 고등어 초절임
▲ 단새우 회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인 단새우. 식감은 다른 새우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다.
▲ 단새우 머리 튀김
머리 크기가 작아 별로 먹을 게 없다.
▲ 광어 지느러미(엔가와)
담백한 생선의 대표주자 이지만 이 부위 만큼은 예외가 있다. 지방의 고소함과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전어 초절임
▲ 고등어 초절임
▲ 고등어 초절임 3일 숙성
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시간이 더 지나면서 초가 더욱 깊이 침투한 걸 볼 수 있다. 숙성이 오래 되면서 그 맛은 더욱 진해진다. 하드코어 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이 맛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 보리멸 튀김
회로도 맛있지만 튀김으로도 일품인 보리멸 튀김. 바삭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운 생선살이 자리 잡고 있다.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는 튀김과 아주 잘 어울린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또 하룻밤의 술자리가 지나간다.
- 끝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