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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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삭은 굴김치 한점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8. 15. 10:26
"어른이 되는 건지, 당신을 닮아가는 건지"어머니께서는 항상 김장을 하실 때 해산물을 넣으신다. 김치가 익기전에 먹을 몇 포기에는 굴은 항상 들어가는 거고 오래 삭혀서 먹을 녀석들 안에는 갈치, 명태, 조기 등 생선도 넣으신다. 멋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그렇게 김장을 담그면 김치 맛이 확실히 맛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김치가 푹 삭은 후에 그 해산물들이 닿아 있던 부분을 먹게 되면 그 숙성된 그 재료의 향 때문에 뱉아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 께서는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온 굴이나 생선 덩어리를 만나면 쾌재를 부르시며 소주 한잔을 얼른 따르시고는 맛있게 드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는 그게 참 이해가 안됐는데, 언젠가 부터 나와 아버지는 경쟁상대가 되었다. 내가 술 맛을 알고 음식 맛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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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굴국밥과 매생이 굴전 만들기 :: [명품식탁K]미식일기/명품식탁K 2015. 2. 13. 07:00
"겨울의 끝자락을 이어주는 매생이 굴국밥"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특히나 제철음식을 사랑하는 편이다. 물론 각 계절마다 그 때의 먹을 것들이 많이 나지만 그 중에서도 겨울을 선호한다. 겨울이면 산란을 준비하는 생선과 더불어 많은 해산물들이 맛있어 지기 때문이다. 해산물 중에서도 굴이라면 아주 환장을 하는데 이 '굴'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해초가 있다. 바로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매생이'다. 요즘은 냉동을 해놓고 다른 계절에도 매생이 굴국밥을 파는 곳이 있지만 절대로 가지 않는다. 제철의 재료는 제철에 먹어야 그 맛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여름만의 먹거리가 있는데 왜 굳이 겨울의 먹거리를 그때 찾아먹어야 하는가? 어쨋든, 올 겨울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매생이와 굴을 가지고 요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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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향토집 굴국밥 - 굴국밥 [대연동/부경대 맛집]부산맛집/남구 2011. 1. 16. 19:45
상호 : 향토집 굴국밥 전화 : 051-627-9985 위치 : 아래 명함 참조 입맛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 학교 앞에 자주 가던 굴국밥 집이다. 술 마신 다음 날이면 녀석들이랑 자주 가던 집이다. 오랜만에 가보고 싶기도 했고 먹을 만한 곳이 워낙 없어서.. 그리고 다른 놈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다. 간판. 저녁시간이면 손님이 많다. 교통방송국 맞은 편에 있다. 메뉴판. 가격은 그냥 그런편이다. '변대' 이 녀석은 뭐 보여줄 얼굴이라고 맨날 가리는지 모르겠다. 몇년째 정말 꾸준히 가리는 녀석. 그러고보니 깔깔이를 입고 있구나. '민만몬'. 갈수록 표정이 자연스러워 지는 녀석. 배우에 소질이 있는건가. 2010년 우리과 부회장을 맡게 된 녀석. '교' 제발... 사진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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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송인 포장마차 - 포장마차의 최고봉 [남구/대연동 맛집]부산맛집/남구 2010. 12. 14. 19:58
상호 : 송인 포장마차 위치 : 부산 대연동 쌍둥이 국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나는 아버지가 다니신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 친구분이 한 분 계신다. 그 친구분의 아들이 또 나와 같이 같은 학교를 나왔다. 나는 형이 없지만 정말 친형처럼 생각하는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할 얘기도 정말 많고 너무 편하다. 8월달에 귀국하고 한번도 못 만나다가 얼마전 만났다. 대연 4거리에서 접선을 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둘다 배가 고프지 않아 바로 술집으로 갔다. 이 쪽 방면에서 술 마실때는 자주 찾는 집이 있는데 바로 "송인 포장마차" 이다. 밖에서 사진을 찍을려고 폼을 잡자 형님이 이상한 포즈(?)를 취한다. 메뉴. 거의 10,000원 수준이다. 술 한잔 하기에는 딱 적당한 가격. 여기 있는 메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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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양씨상회 - 참돔 유비끼 [자갈치 맛집] :: 본격 등산 시리즈 #3부산맛집/중구 2010. 11. 29. 14:57
상호 : 양씨상회 전화 : 051-245-2280 위치 : 부산 자갈치 시장 등산 후 시락국, 생선구이 백반에 이어 등산시리즈의 종결판 '양씨상회 - 참돔 유비끼'. 저녁을 먹은 우리는 반주로 한잔씩 하기는 했지만 술을 마신게 마신것이 아니었기에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다. 사실 말이 고민이지 이미 가기전에 내 머리속에는 이 집이 저장되있었고 결국 가기로 했다. 하지만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않은 우리는 배가 너무 불러 주변을 약 30분 정도 걷다가 조금 괜찮아지고 들어갔다. 이쪽 방면 지리를 잘 몰라 주변을 돌다가 찾아냈다. 예상했던 것보다 손님이 별로 없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가격이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워낙 싼동네만 골라 다녀서 그런가.. 방송도 많이 탔다고 한다. 와사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