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원조 석대 추어탕
전화 : 051-523-7819, 2867
위치 : 반여 농산물 시장 근처
가끔 일요일 아침이면 부모님과 함께 추어탕을 먹으러 갑니다. 어머니도 주말 아침은 식사 준비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건지 아니면 정말 추어탕을 좋아하시는지(맛있게 드시는걸 보면 후자 쪽인듯 합니다) 요즘은 매주 일요일마다 가자고 하십니다. 주로 토요일 저녁이면 술을 한잔 마시고 오는 저로서는 아주 좋은 제안일 뿐만 아니라 맛을 탐방하는 사람으로서도 최고의 제안입니다. 정말 피곤한 날을 제외하고 서는 무조건 따라갑니다.
가게 간판입니다. 몇년 전에는 이렇게 깔끔하게 되어있지 않았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이렇게 새단장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간판 사진을 잘 찍지 않았는데 요즘은 왠만하면 찍을려고 노력합니다. 혹시나 제 글을 보고 찾아 가시는 분들이 찾기 쉬웠으면 하는 마음에 말입니다 :)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가마솥에다가 추어탕을 계속 끓이고 있습니다. 맛을 보기 전에도 왠지 맛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특이하게도 들어가면 몇명인지 묻고는 그냥 사람수에 맞춰서 탕이 나옵니다. 다른 메뉴(논고동 찜)가 있지만 따로 주문하지 않는 이상은 물어보지 않는거 같습니다. 사진은 기본찬 전체 상차림입니다.
좋아라하는 전어 젓갈입니다. 직접 담근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맛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전어가 아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집의 인기반찬 칼치조림입니다. 메인 메뉴라고 해도 손색없는 맛을 선사해줍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아주 좋아하시는 반찬입니다. 집에서 자주 해먹기는 귀찮은 반찬이죠. 사실 무도 넣어서 흐물어질 정도로 푹 익은 상태로 같이 나왔으면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으로 주는 반찬이지요.
다진 마늘과 고추입니다. 탕의 맛을 한층 좋게 해주는 도우미들 입니다.
정구지 무침과 나물, 김치는 평범합니다.
드디어 주인공의 등장입니다. 건더기도 제법 많습니다. 나오기 직전에 이렇게 방아 잎을 몇개 올려서 나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방아잎도 따로 제공하여 기호에 맞는 양을 넣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진 마늘과 고추, 그리고 산초를 조금 넣고 먹어봅니다. 저한테는 이집 추어탕이 제일 맛있습니다.
다 먹고 커피 한잔씩 들고 나오는데 일하시는 분께서 산초를 갈고 계시길래 어머니께서 가서 무언가 물어 보십니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왼쪽편에는 사장님께서 추어탕을 관리하고 계시네요. 교통 편만 좋다면 정말 자주 갈텐데 그 점이 정말 아쉬운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