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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형제식육식당 - 한우 아롱사태 육사시미, 특수부위 [해운대/재송동 맛집]
    부산맛집/해운대구 2010. 10. 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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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형제 식육식당
    전화 : 051-755-5558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 1132-5

    지난 목요일(2010년 10월 1일) 반가운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늦은 저녁 형제 식육식당 사장님이신 "용주" 형님께서 전화를 하셨길래 '지금 시간에 전화오시는거면 술 한잔 하자고 그러시는 건가? 오늘은 좀 무린데..'라고 혼자 설레발 치면서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름이 아니라 "아롱사태"가 들어왔다고 내일 당장 방문해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그 다음날 어디를 가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주저없이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귀국하고 형제를 방문할 때마다 "아롱사태" 노래를 불렀더니 신경 써주신거 같습니다.


    155번 버스를 타고 "재송그린 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동부지청"역에서 내려도 되지만 오르막길이라 재송그린에서 내리는 걸 선호합니다. 조금만 밑으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이런 간판이 보입니다. 카메라 설정을 잘 못하여 간판이 잘 안보이는 군요.


    동행한 우주괴수 "섭"입니다. 이날도 역시 열심히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습니다.


    위에는 고기집 단골 도우미 입니다. 하지만 소고기를 먹을때는 손을 안댑니다. 기름장도 마찬가지구요.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서 양파는 우주괴수가 다 접수했습니다.


    마늘 이렇게 참기름에 담겨 그릇에 나오는걸 좋아합니다. 사실 생마늘을 가장 좋아하지만 집 밖에서 먹을때는 주의를 해야합니다. 구워서 먹으면 조금은 낫기 때문에 가끔 먹습니다.


    "민만몬"입니다. 녀석 생전 처음으로 "아롱사태"를 먹을 생각을 하니 두근 거려서 진정이 안되나 봅니다. "우주괴수"는 제가 외국 나가기 전에 몇 번 따라다니며 먹어보았습니다.


    제일 좋아라 하는 술입니다. 귀국하고 가장 놀랬던건 부산 사람들이 '좋은데이'를 먹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소주 1병 주세요'라고 외치면 무조건 이 술이 나왔는데 요즘은 '좋은데이 드릴까요? C1드릴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그래도 저는 무조건 'C1 입니다.'


    우주괴수가 이제 민만몬이 애지중지하는 아이폰 4를 뺏아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괴수이기 때문에 말을 잘듣는 민만몬 입니다.


    소주 최고의 도우미 이자 최고의 해장국인 선지국 나와줍니다. 기본으로 줌에도 불구하고 속이 실합니다. 이거만 있어도 소주 두어병 너끈 합니다. 맨정신에 와서 밥을 먹는다면 포장도 해갈텐데 항상 이 집만 오면 술을 너무 마셔서 제정신이 아닙니다 :)


    천엽과 횟간입니다. 이 녀석들 너무 좋아합니다. 사진 찍고 다른 찬들 찍고 있는데 거의 국수 마시듯이 마시고 있습니다.


    나머지 도우미들입니다. 야채값이 금값이라 예전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 빨리 야채값이 좀 안정되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롱사태"를 먹기전에 폭식을 하지않기 위해 살짝 배를 채우려 등심 1인분과 안찰상 2인분을 시켜봅니다. 사실 육사시미를 먼저 먹는게 정석이겠지만 그냥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숯이 참 좋습니다. 


    등심 부터 구워먹습니다. 안창살도 맛이 참 좋았는데 사진 찍는것도 잊고 먹어버려서 사진이 안남아있네요.


    일단 에피타이저(?)를 먹고 메인메뉴를 기다리고 있는 우주괴수와 민만몬입니다. 잠시 쉬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몇잔 마셔봅니다.


    그리고 도우미들도 한번 리필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시네요 :)


    이것이 바로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서 나왔던 그 유명한 "아롱사태" 입니다. 400g 이 들어왔다고 하셨는데 일단 200g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밖에 나와있으면 아무래도 조금 맛이 떨어질거 같아서요. 고기를 다듬으시는 "용갑" 형님께서 내주시면서 '어렵게 구했으니 잘 먹으라'고 하십니다. 네. 잘먹겠습니다 :)


    이렇게 이쁘장하게 말아봅니다. 그리고 소주 한잔 들이붓고 입에 넣습니다. 맛이 어떻냐 하면...


    표정이 바로 이렇게 됩니다 :) 뭐라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굉장한 맛입니다. 이 녀석은 입맛도 까다롭고 나름 민감한 녀석이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이 다니니 자주 이런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가장 극찬을 하는군요.


    우주괴수는 선지국을 떠먹고 있습니다. 우주괴수는 표현을 잘 안합니다. 그래도 맛있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녀석도 까다로운 녀석입니다.


    남은 200g 마저 주문해서 다 먹고 나옵니다. 이런건 남기면 안됩니다. 먹을 수 있을때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합니다 :)

    다시한번 이런 귀한부위 구해서 불러주신 "용주", "용갑" 형제 분들께 감사의 말을 올리며 다음에 또 언젠가 먹을 수 있을거라고 믿어봅니다. 이젠 시험기간 끝나고야 한번 방문할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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