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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맛집 :: 다케다야 - 붓가께 우동, 냉우동, 덴뿌라 [수영/남천동/광안리 맛집]
    부산맛집/수영구 2014. 8.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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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다케다야

    전화 : 051-611-5711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3-58


    "최강 우동 달인의 사누끼 우동"

    전에 집에서 집사람과 TV를 보고 있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나왔다. '생생 정보통'으로 기억하는데 전국에 좀 한다는 우동집 3군데를 돌아다니며 맛을 보고 제조법을 보여주고는 제일 맛있는 집을 선정하는 내용이었다. 그 중에 1위를 한 곳이 바로 이 곳 부산의 '다케다야'다.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일반적인 우동이 아닌 면만 나오는데 거기다 쯔유만 조금씩 뿌려서 먹는 우동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면에 대한 자신감이 크면 그런 메뉴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을 좋아하지만 우동을 잘 몰라서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원래 그런 우동이 있나보다. 


    그 방송을 본 이후에 집사람과 저집을 꼭 가봐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둘이서 가려고 했었지만 그녀가 친구랑 워터파크로 놀러가는 바람에 나 혼자 가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머리가 많이 길어 지저분한 나를 본 어머니께서 애를 봐줄테니 머리깍고 그 우동집이나 다녀와라 하신다. 그래서 안 본지 오래된 '민만몬'을 소환하여 출동했다.



    간판. 일본식 가게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가게 외관이다. 가게는 광안리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 문제가 복잡하니 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그리고 매주 월효일은 휴무라고 한다. 얼마 전 이 가게를 다녀왔던 민만몬이 월요일에 왔다가 낭패를 봤었다고..



    가게는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 바로 앞에 이 '생활의 달인' 인증패가 있다. 더욱 기대를 강하게 만든다. 생생 정보통 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에 출현했나 보다. 



    에구머니나, 가게에 들어서니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손님이 많겠다 예상은 했지만 줄을 설 정도라니..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10분 정도 후에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사누끼 우동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한번 찍어봤다. 



    메뉴판, 많이 비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싸지도 않고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붓가께 우동(6,000원)과 냉우동(7,000원)을 주문했다. 둘 다 내가 먹어보고 싶은 걸로..



    자리 옆에 이런 사진들이 있더라. 먹고난 후에 생각하니까 왠지 이 집 면으로는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정말 가능할 듯도 하다.



    각 우동 먹는 법



    그리고 우동에 대한 다른 설명. 개인적으로 모든 가게에 자기 메뉴에 대한 이런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한 민만몬, 이 블로그에 출현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 '부산맛집기행' 카페 모임에 한번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이 녀석의 실물을 본 다른 사람들이 "저...혹시 민만몬?" 이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계절 메뉴인 냉우동. 살얼음이 낀 시원한 우동 육수와 제법 다양한 고명이 올라와있다. 사실 방울 토마토는 왜 올려놨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과하지 않은 육수맛이 면과 아주 잘 어울린다. 면의 쫄깃함은 상상이상이며 쫄깃하다 못해 질길 지경이다. 안그래도 쫄깃한 면발이 차가운 국물을 만났으니 그럴 수 밖에.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쉴 새없이 들어간다. 안타까운 건 깨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깊은 맛을 느끼기에 조금 거슬린다.



    그리고 붓가께 우동. 면, 잔파, 그리고 튀김가루와 아까의 거슬리던 깨가 또 있다. 찬 육수에 담겨있지 않은 이 면이 진짜 이 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듯 하다. 그래서 쯔유를 붓기 전에 면만 맛보기 위해 면을 집어 올리는데 자꾸 부산물들이 묻어 나온다. 이 녀석도 시원한 우동으로 분류 되다 보니 면 자체는 차갑다. 면을 계속 씹어나가면 아무것도 묻지 않았음에도 참 맛이 있다. 어떻게 밀가루, 물, 소금만으로 이런 면을 만들 수 있을까?



    쯔유가 같이 나오지 않고 조금 있다가 나왔다. 병 자체는 이쁘지만 불편한건 사실이다. 목이 쑥 들어가 있다 보니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꺾어야 쯔유가 나온다. 많이 넣어 먹지 말라고 배려를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쯔유만 숟가락에 떠서 조금 먹어본다. 짜다. 짜지만 이 집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간장과 가쓰오부시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면을 만나면 짠맛은 어디로 가고 은은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짜게 먹는 편도 아닌데 간이 조금 약해 계속 쯔유를 부어먹게 된다.



    6,000원짜리 튀김. 솔직히 가격에 비해 실망. 이것과 우동이 같은 가격이라니 새우 두마리만 넣고 반만 받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튀김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면 포스팅에 빠질 수 없는 젓가락 샷. 물론 엉망인 사진은 덤이다.


    "마무리"

    최강 우동 달인이 운영하는 사누끼 우동집. 그 명성에 걸맞게 그 맛도 역시나 였다. 면이며 우동 다시, 쯔유 무엇하나 나무랄게 없는 집이었다. 그 길게 늘어진 사누끼 우동면의 쫄깃함이란.. 그리고 가벼운 듯 하면서 깊은 여운을 준 냉우동 다시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다.


    유명세를 탔음에도 가격이 괴랄하지도 않고 분점이 생기지도 않는 걸 보면 사장님의 가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다. 이 가게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비슷한 가게가 여기저기 막 생기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우동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게 아닐까? 최강 달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하는 가게가 되었으면 한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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