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미맛집 :: 여울마루 - 보쌈 세트, 칼국수, 죽 [인동/인의동 맛집]
    구미맛집/인의동 2014. 9. 26. 07:00
    SMALL


    상호 : 여울마루

    전화 : 054-475-5355

    주소 : 경북 구미시 인의동 847-6


    "회식하기 좋은 보쌈집, 여울마루"

    이번에 소개할 집은 개업한지 오래되지 않은 인의동의 '여울마루' 라는 보쌈 전문 가게다. 원래 이 집은 '고구려'라는 이름으로 오리고기를 팔던 곳인데 가게가 넓고 주차공간이 충분해 회식 장소로 많이 사용 되던 곳이다. 여울 마루로 오기전에 소고기를 파는 곳으로 변했다가 다시 보쌈 전문 가게로 새단장을 했다. 뭐 소문에 의하면 대구 들안길의 유명한 수육 비법을 그대로 전수 받았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집 가까운 거리라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었다. 겉에서 봐서 알 수 있듯이 가게가 아주 넓다.



    가게 귀퉁이에는 조그마한 카페가 함께 있다. 다음에는 여기서 더치 커피를 사먹어 볼까..? 원래 이 자리는 오리 훈제를 하던 곳이다.



    메뉴판. 우리는 보쌈세트(45,000원)를 주문했다. 보쌈세트에 쭈꾸미가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요새 회사가 많이 바쁜 종길동 영감과 권여사, 딸랑구가 함께 했다.



    물이 예쁜 병에 담겨 나온다. 처음에 녹차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메밀차 였다.



    잔도 마음에 든다.



    도토리 묵을 매일 직접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방인듯 방아닌 자리가 홀을 가득 채우고 룸도 아주 많다. 룸이 많아서 회식하기에 아주 적절한 가게다. 



    자리 옆 선반에 휴지와 수저통이 깔끔하게 들어있다.



    상큼한 무순이 올라간 샐러드



    직접 만든 묵이 들어있는 도토리 묵사발. 도토리 함량이 낮은지 도토리묵 특유의 그 쌉싸름한 맛이 부족하다. 육수도 마치 공장 냉면 육수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그냥 멸치 육수만 잘 내서 만들어도 참 맛있는 음식인데.. 조금 아쉽다.



    보쌈이 나왔다.



    음.. 다른집과는 뭔가 느낌이 다른 수육.



    홍어(가오리) 무침, 매콤 달콤한게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보쌈 김치. 수육과 아주 잘 어울리는 보쌈김치다. 근데 조금 단맛이 강하더라.



    백김치



    수육에는 없으면 섭섭한 새우젓갈도 나온다. 수육에 새우젓갈을 함께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번 설명 했지만 한번 더 해보자면 새우젓갈에 풍부한 '리파아제'라는 성분이 지방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맛있다. 



    민초밥, 수육으로 초밥을 만들어 먹으라고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냥 먹는 거란다. 뭔가 뜬금 없기도 한데 밥에 초의 비율이 아주 마음에 든다. 생선초밥으로 만들어도 맛있겠다.



    같이 나오는 메밀 해물파전. 아주 두텁게 구워져 나온다. 메밀 특유의 향을 잘 느낄 수 있다.





    수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어본다. 이 집은 특이하게 보쌈이면서 쌈야채가 제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도 먹어보고 새우젓도 올려먹어보고 김치도 올려먹어본다. 근데 고기에서 굉장히 특이한 맛이 난다. 바로 '햄 맛'이 난다. 훈제를 한 다음 수육을 삶은건가? 아니면 훈제 향을 인젝션 처리한 걸까? 그래서 일하시는 분께 어떻게 만들었냐고 여쭤보니 뭐 된장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 하루정도 재워놓았다가 수육을 한다고 하시는데 그거 가지고는 이런 맛이 안날텐데? 고기 자체는 아주 부드럽고 잡냄새도 안난다. 부드러움이 너무 과해서 씹는 즐거움은 거의 없다.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가니 이런 육수를 갖다 준다. 육수를 조금 떠먹어보니 뭔가 알수 없는 오묘한 맛이 나는데 도대체 무슨 육수인지 맞출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가 많이 섞인듯한데.. 



    그리고는 이런 3단으로 재료가 쌓인 통을 갖다 준다.



    제일 윗칸은 칼국수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



    둘째칸에는 이렇게 면이 들어있다.



    마지막 칸은 죽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다.





    육수에 있는 재료들을 다 넣어서 끓으면 면을 넣고 한번 더 끓여준다.



    새우 상태가 심히 좋지 못하다. 나머지 재료들도 마찬가지..



    뭐 그래도 나름 육수 맛이 나쁘지 않아 칼국수는 먹을만하다. 면 자체는 마음에 안들지만 말이야.



    칼국수를 다 먹고 나면 마지막 칸의 재료들을 다 넣어서 죽을 만들어 준다.


    "마무리"

    세트 하나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울마루 였다. 여러가지 의문을 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저녁 한끼 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점들을 얘기해보자면 우선은 고기 양이 조금 작은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4인용 세트를 시켜서 우리는 어른 3명과 아이(3살) 1명이 먹었는데도 고기를 다 먹었다. 문제는 함께 먹은 사람들이 그렇게 양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는 거다. 건장한 남자 4명이서 가면 터무니 없이 작을 것 같다.


    그리고 고기가 너무 부드럽다. 부드럽게 삶아진 수육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아주 환상적이겠지만 조금만 더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칼국수와 죽 재료들이 너무 아쉽다. 특히나 죽용 밥은 냉동밥이었고 김은 다 눅다 못해 축축한 상태였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시면 참 좋겠다. 뭐 그래도 고기도 먹고, 메밀파전에 도토리 묵사발, 칼국수, 죽까지 먹을 수 있으니 나름 푸짐한 집이라는 건 확실하다. 


    http://sukzintro.net


    - 끝 -




    아래 '공감' 버튼 클릭 한번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LIST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