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건강한 소세지와 햄을 먹다 :: 풀빛농장 - 5%소세지, 하얀 베이컨, 저염 등심햄 :: [명품식탁K]
    미식일기/명품식탁K 2014. 11. 25. 07:00
    SMALL


    "풀빛농장, 5% 소세지, 하얀 베이컨, 저염 등심햄"

    최근에 음식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명품식탁K(http://goodtable.co.kr)'에서 주문을 여러번 해서 먹어 보았다. 주문 하는 음식마다 다 기대이상의 맛을 보여주어서 이제 우리 가족에게는 믿고 먹는 '명품식탁' 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먹을거리가 떨어져 갈때면 명품식탁에 접속한 후 이것 저것 기웃 거리는게 일상의 재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야 말았다. 


    이번에 먹은 제품은 '풀빛농장'에서 생선하는 햄 시리즈이다. 저번 집들이 때 홍어삼합을 주문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1차를 먹고 2차로 맥주 한잔 할때 안주로 먹기 위해 주문했다. 인스턴트 제품은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베이컨과 스팸류의 햄은 가끔 찾아 먹는다. 예전 호주에서 생활할 때 베이컨은 정말 타지에서 홀로 차려먹는 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식재료다. 근데 명품식탁에서 인젝션 처리를 하지 않고 믿을만한 방법으로 만드는 베이컨이 있다고 해서 한번 시켜보았다. 



    배송은 역시나 아이스 박스에 넣어져서 온다.



    박스를 개봉하면 이렇게 잘 담겨져 있다. 



    위를 걷어내니 아이스 팩과 소세지가 들어있다. 



    이것이 관심있게 보았던 베이컨이다. 요즘 찾기 힘든 정말 참나무 훈연을 통해 만들어진 '진짜 베이컨'이다. 근데 왜 딸랑구는 사진 찍을때마다 자꾸 손가락을 들이대는지..



    이건 5% 소세지. 5% 소세지라는 말은 지방이 5%만 들어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다. 이 녀석 역시 보존제, 발색제 등 당연히 안 들어가고 쓸데없는 첨가물 등을 최소화해서 만든 건강한 소세지라고 한다. 그럼 과연 맛은 어떨까?



    5% 소세지에는 3가지 맛이 있다. 기본, 청양고추, 숯불갈비 맛이다. 3가지를 다 주문했는데 우선은 기본맛 소세지를 구워 먹어보았다. 처음 이빨이 들어갈때의 느낌은 탱글 거리는게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소세지 속은 예상대로 입자가 일반 소세지 보다는 훨씬 굵다. 설명에 나와있는대로 소세지 보다는 고기를 먹는 느낌이 강하게 난다. 기존의 소세지의 맛에 길들여진 분들한테는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든다. 여기에 맛들이면 일반 소세지는 그 잡스런 맛들이 아주 거슬리지 않을까?



    그리고 며칠 뒤 종길동 영감이 놀러와서 베이컨을 구워 먹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니 이건 뭐 거의 그냥 삼겹살에 가까운 비주얼이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냄새가 참 마음에 든다. 



    소주 한잔 하셔야죠 영감님.



    다 익은 모습도 시중에 파는 어거지로 훈제 느낌을 낸 베이컨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그 맛도 다르다. 훈연의 향은 부드럽게 나고 식감은 실제 고기에 가깝다. 수분이 많이 날라가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의 퍼석함은 아쉽다. 물론 이 부분은 개선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맛도 모양도 아주 만족이지만 아쉬운 건 가격이다. 물론 그 제작과정에 수많은 정성이 들어가겠지만 100g에 6,000원 가까이 하는 베이컨이라니..




    그럼 아직 먹어보지 않은 남은 두가지 맛의 소세지를 먹어보도록 하자. 



    칼집을 살짝 넣어서...





    잘 굴려가면서 열심히 구워주자. 소세지가 많이 두꺼워 골고루 익히기가 쉽지는 않다.



    다 익었다. 



    청양고추 소세지의 단면이다. 눈으로 봐도 소세지 내부의 입자가 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청양고추가 눈에 보이는게 매울 것 같지만.. 고추 자체가 많이 매운게 아닌건지 아니면 제조 과정에 매운맛이 다른 재료에 의해서 빠져나간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하나도 안 맵다. 물론 그냥 기본맛 소세지에 비해 고추 특유의 향은 확실히 난다. 처음에는 청양고추 소세지 이면서 맵지도 않은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소세지가 많이 매운것도 좀 안 어울릴 것 같다. 



    이번에는 숯불갈비 맛이다. 음..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지 않다. 훈연을 통해 이미 소세지 자체의 향이 좋은데 굳이 숯불갈비 맛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일 뿐이지만..



    이 녀석들과 함께했던 하이네켄, 네덜란드에서 나온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맥주다. 그 특유의 고소함이 마음에 드는 맥주.



    그리고 그거 마시고 기분 좋아지신 종길동 영감




    그리고 며칠 뒤 송놀자의 생일에 우리는 다 함께 모였다. 타지 생활 하면서 힘이 되어주는 좋은 사람들..



    31번째 생일을 맞은 녀석을 위해 꼬마버스 타요 케이크를 준비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화요



    풀빛농장 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등심햄을 구워서 먹기로 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맛있어 보인다. 두께감도 좋고 냄새도 좋다. 무엇보다 따로 가공하지 않은 고기의 모습 그대로 만들어진 겉모습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남아있던 다른 녀석들도 다 구워 버린다.



    제법 그럴듯한 모듬 소세지 같은 메뉴가 나와버렸다. 


    "마무리"

    마무리를 짓기 전에 우선 등심 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이번 주문에서 가장 실패한 제품이다. 겉보기로는 제일 맛있어 보이는데 식감 자체가 너무 별로다. 퍼석하면서 질기다. 바로 구워서 그런건지.. 부대찌개나 이런데 넣어 먹으면 괜찮을려나? 혹시 잘 어울리는 요리법이나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으면 같이 알려줘도 괜찮을텐데..


    하지만 등심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베이컨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에 비하면 모든 제품들이 조금 심심한건 사실이다. 건강을 위해 염도를 낮추고 첨가물들을 많이 뺏기 때문이다. 그런 제품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뭐야? 이게 뭐이래?' 하실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유통이 잘 되는 시대에 굳이 소금이 많을 필요도 없는 게 사실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다. 물론 제작과정의 그 수많은 노고들은 이해하는 바이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이 조금 세다는 생각이 든다. 베이컨 가격이 조금만 낮으면 자주 사먹을 텐데.. 하지만 이렇게 건강을 생각해서 정직한 방법으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사실에 아직 먹을만한 세상인 것 같다. 조만간 베이컨 땡길때 소세지랑 같이 주문해서 또 먹어야지.


    http://sukzintro.net


    - 끝 -

    LIST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