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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정 도가 - 호랑이 막걸리 :: 프리미엄 막걸리를 맛보다!미식일기/기타 2015. 1. 8. 07:00SMALL
"유기농 쌀로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 호랑이 막걸리"
우연히 알게 된 '배혜정 도가'의 '호랑이 막걸리', '배상면 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시다가 알게된 이름이다. 술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과 마시다가 그런 막걸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막걸리가 유리병에 담겨 있다는 얘기에 조금 놀랐었다. 하지만 아무리 마트를 뒤져봐도 그런 제품은 찾을 수가 없어서 참다 못해 직접 배혜정 도가에 전화를 했다. 판매처는 없고 100% 전화주문으로만 구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이것저것 섞어서 20병(최소단위)을 주문했다.
아주 야무지게 포장이 되서 배송이 왔다.
포장을 다 뜯어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
유리병에 술이 담겨있다보니 엄청 신경을 써놨다.
다 걷어내니 이런 모습.
막걸리 병이 이렇게 예쁠수도 있다니. 이 녀석은 특이하게도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에 있는 매화마름을 보전하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매화마름쌀"(유기농 햅쌀 100%)로 만들어 집니다. 라고 한다. 저 문구는 배혜정 도가의 홈페이지에 가지고 왔다. 유기농 쌀로 만든 막걸리라니?
그럼 그 막걸리 들의 맛을 한번 보도록 하자.
서동한우의 드라이 에이징 소고기. 정말 맛있다. 좋은 술에는 역시나 좋은 안주가 있어야..
쥐포로도 마시고..
은은한 고구마 향이 좋았던 자색 고구마 막걸리
다른 막걸리보다 더 진한 부자 10도 막걸리
이정도 탁도다. 타 막걸리에 비해 훨씬 진하다.
"마무리"
소문으로만 듣던 배혜정 도가의 호랑이 막걸리를 드디어 마셔보게 되었다. 기존의 유리병에 들어있던 더 큰 크기의 '호랑이 생 막걸리'는 이제 단종되어 만나볼 순 없지만 이렇게 '호랑이 막걸리 살균' 제품은 아직도 구할 수 있다. 물론 두 제품의 맛은 차이가 있겠지만 한박스 단위로 주문해야 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보관기관이 훨씬 긴 살균 제품이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마실때마다 사진을 찍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호랑이 막걸리 말고도 부자 10도, 자색 고구마, 포도 막걸리도 주문 했었는데 전체적으로 막걸리의 맛은 해치지 않으면서 첨가된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마음에 들었다. 부자 10도 막걸리는 도수가 조금 높지만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움이 목넘김이 아주 좋았다.
메인인 호랑이 막걸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음에도 단맛이 아주 강하다. 단맛을 별로 즐기진 않는 편인데도 별로 거부감이 없는 단맛이다. 스스로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우아한 단맛이라고 할까? 아마 좋은 쌀에서 나오는 단맛이겠지. 좋은 쌀로 지은 밥을 씹으면 그 깊은 단맛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가? 목넘김 역시 부드럽다. 아마 탄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럴것이다. 막걸리에 사이다 섞어서 그 청량감으로 드시는 분들한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제품이다. 막걸리 특유의 탁도와 쌀 맛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제품이 없다. 종길동 영감의 평을 빌리자면 "이거 마시다가 다른 막걸리 못 마시겠는데?" 라고 한다.
살균 막걸리다 보니 유통기한이 1년이라는 점도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시중에서 구할 수 없고 전화 주문으로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 무조건 박스단위(20병)로 주문을 해야 하다니.. 박스로 주문을 하다 보니 한번에 목돈이 나간다. 장단점이 극과 극인 제품이랄까..? 하지만 막걸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맛봐야 할 제품이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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