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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An:nyeong(안녕) PUB - 다양한 생맥주와 세계맥주 [서면/1번가 맛집] :: 서면 안녕부산맛집/진구 2015. 5. 14. 07:00SMALL
상호 : An:nyeong (안녕)
전화 : 010-4352-9998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신천대로 62번길 71
"8종의 생맥주와 다양한 세계 맥주의 맛깔나는 PUB"
간토(月)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저녁을 먹고 가게를 나섰다. 몇년 만의 나온 부산의 서면 거리는 활기찬 젊음이 넘치다 못해 폭발 중이다. 어느새 내 나이도 30살이 넘어가고 나니 왠지 그들 사이에 서있는 것이 이질감이 느껴진다. 내자리가 아닌 것 같다. 그럼 어딘가 날 숨길 수 있는 곳을 들어가야한다. 바로 집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그들이기에..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야로뽕의 추천으로 간 '안녕' 펍.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다. 안녕?
가게는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간판만 봐서는 맥주 집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맥주 맛 제대로 날거 같은 그런 분위기.
이 장소를 알려준 야로뽕
조섹
각 테이블 마다 메뉴판이 올라와 있다. 몇장 안되는 얇은 메뉴 판이지만 속 내용물은 그렇지 않다.
정말 엄청난 양의 맥주를 보유하고 있다. 역대 와본 맥주집 중 가장 많은 종류다.
더 놀라운건 생맥주 종류만 8가지. 이렇게 다양한 생맥주를 보유한 곳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쉽게도 이 날 한 종류는 품절이라 먹을 기회 조차 없었지만. 어쨋든 우리는
업라이트 Seven#7(Upright Seven #7),
슈나이더 바이세 탭5 마인 호페바이세(Schneider Weisse Tap5 Meine Hopfen-Weisse),
노스코스트 올드라스푸틴(Northcoast Old Rasputin)
3종류의 생맥주를 주문했다. 각 맥주들의 대한 특징은 위의 메뉴판을 참고 부탁드린다.
왜 이 생맥주들은 따로 또 적혀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추천하는 제품들인가?
가끔 맥주집에서 기본 안주로 나오는 과자. 근데 이상하게 다른데서 먹던 것보다 조금 냄새가 나면서 눅눅한 느낌이다. 보관이 잘못된 건가? 뭐 이 녀석이 주인공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내가 주문한 슈나이더 바이세 탭5 마인 호페바이세(Schneider Weisse Tap5 Meine Hopfen-Weisse). 분명 설명에는 바나나 향이라고 되어 있는데 바나나 보다는 망고향이 훨씬 진하게 난다. 나뿐만 아니라 일행들 모두 동의했다. 그래서 사장님을 불러서 따진건 아니고 여쭤 봤는데 그 뒤의 자세한 대화는 공개하지 않겠다. :)
야로뽕이 주문한 업라이트 Seven#7(Upright Seven #7). 깔끔한 청량감과 끝맛이 좋았던 녀석. 잔이 마치 와인잔 같다.
흑맥주를 사랑하는 조섹이 주문한 노스코스트 올드라스푸틴(Northcoast Old Rasputin). 조섹은 기네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감을 주었다던 흑맥주.
생맥주 한잔씩 비워내고 한번도 본적없는 호가든 종류들이 있길래 3병을 주문했다.
뭔가 아름다운 그림이 있었던 호가든 금단의 열매.
왼쪽부터
호가든 크랑크뤼(Hoegaarden Grand Cru),
호가든 금단의 열매(Hoegaarden Verboden Vrucht),
호가든 줄리어스(Hoegaarden Julius)
각각의 특징들이 명확했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이래서 바로바로 글을 쓰건나 메모를 해둬야 하는데. 한 가지 확실한건 모든 맥주에 호가든 특유의 강렬한 과일향이 있어 그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었다는 점.
배가 살짝 꺼져 감자튀김을 하나 주문했다. 맛이 기억이 나지 않는 걸로 봐서 평범했던 걸로..
잘 마시고 갑니다.
"마무리"
서면에서 새롭게 찾아낸 정말 마음에 드는 공간. 가게 이름부터 인테리어, 속 내용물 까지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었다. 보통 무늬만 세계 맥주집에 비해 정말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고, 가장 놀랐던건 어마어마한 생맥주의 종류였다. 꾸준히 방문하면서 언젠가는 이 집의 모든 맥주를 맛보고 싶다는 오기 마저 들게 했다. 이 집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서면에서는 1차, 2차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1차는 月(간토, 월)이면 과하고, 2차는 여기 안녕이면 충분하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조촐한 이 날의 술자리를 회상하며..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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