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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전국지 - 해물파전, 전국지 생 막걸리, 소백산 만찬주 [인동/황상동 맛집]
    구미맛집/황상동 2015.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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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전국지

    전화 : 054-475-8579

    주소 : 경북 구미시 인동중앙로 3길 18-8


    "비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한잔"

    어느 비가왔던 날, 회사 동기 녀석이 비도 왔는데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해야 되지 않냐고 연락이 온다. 비가 오고 있는 것도 아닌데 비가 왔다고 막걸리 마시자는 건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응해준다. 어차피 구미, 특히나 회사 앞 술집들도 딱히 갈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전 잘 굽는 송정동 모 가게로 가볼까 하다가 일행이 너무 멀다고 아무데나 가자고 한다. 결국 주변을 맴돌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질질 끌고 도착하게 된 '전국지'. 전 전문점으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곳인데 몇 번 와봤던 기억으로는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 전국지


    인동 술집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가 제법 크다. 창을 통해 안을 슬쩍 들여다 보니 역시나 손님은 많다. 


    ▲ 기본찬


    기본으로 깔아주는 부요리들이다. 통조림 옥수수와 저 과자는 도대체 왜 주는지 알 수 없고 두부 김치의 김치는 정말.. 뭐 두부김치를 먹으러 온 건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자. 그나저나 막걸리 잔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런거 어디서 살 수 있지?


    ▲ 해물파전


    주문한 해물파전이 제법 긴 시간의 기다림 후에 나왔다. 가격은 사진을 찍은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 해물 파전이지만 해물은 거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한데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너무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일행이랑 제법 괜찮은데? 를 연발하며 안주삼아 먹었다. 하지만 반죽에 계란이 들어간건 역시나 조금 아쉽다. 


    ▲ 전국지 생 막걸리


    즐겨먹는 막걸리는 역시나 이 집에는 없어서 고민 끝에 주문한 '전국지 생 막걸리'. 전국지 체인에서 직접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그 호기심에 주문을 했는데..


    ▲ 전국지 생 막걸리 성분


    막걸리를 옆으로 돌려 뭐가 들었는지 보자. 잉? 무슨 합성 감미료가 이렇게 많이 들었는지? 아스파탐 + 사카린나트륨 이라니? 이거 맛보기도 전부터 입에 단맛이 느껴진다.


    ▲ 전국지 생 막걸리


    와 이게 막걸리라고? 얼마나 단지 그냥 설탕물을 들이키는 것 같다. 거기다 이렇게 폭발하는 탄산이라니? 거의 사이다급 탄산이 뿜어져 나온다. 아 물론 막걸리가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숙성시간이 지나면 탄산이 강하게 올라오겠지만 이건 그런게 아니라 인위적인 탄산이다. 단맛도 여태 내가 먹어온 쌀의 깊은 단맛이 나는 막걸리들 과는 천지 차이다. 이런걸 가게 이름 걸고 팔고 있다니..



    ▲ 소백산 만찬주


    얼른 비워버리고 마셔보지 않은 다른 막걸리를 주문했다. '소백산 만찬주' 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던 막걸리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겉 라벨에 청와대 사진이 있다. 왜 제품에 정치적인 색을 입혀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선택을 안했겠지? 직접 선택하신거면 정말 맛있는 막걸리를 드셔보시진 않았나 보다.


    물론 위의 전국지 생 막걸리 보다는 훨씬 낫지만 아무 특징이 없다. 뭐랄까 무난한 맛인데 딱히 맛있지도, 맛이 없지도 않다. 그리고 역시나 이 제품도 아스파탐이 첨가되어 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저런 합성감미료 없이 쌀의 단맛으로만 막걸리를 즐기셨을 텐데..


    "마무리"

    어쩌다 보니 음식 얘기보다 막걸리 얘기가 더욱 길어졌다. 위의 얘기들은 막걸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혀둔다. 그냥 내가 느낀 그대로 적어뒀을 뿐이다. 혹시나 이 가게에 전을 드시러 가게 되면 참고하시길. 어쨋거나 기대 이상으로 나쁘지 않았던 해물파전, 막걸리와 함께한 일행과의 술자리는 즐거웠다. 


    그래도 역시나 이런 신식으로 지어진 깔끔한 가게보다는 좁은 골목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좁은 가게에서 삐걱거리는 오래된 의자에 앉아 놋그릇에 가득따라 엄지 손가락 하나 슬쩍 담군채로 들이키던 그 막걸리 맛이 떠오른다. 그렇게 마시면 막걸리의 종류는 상관 없는데..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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