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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맛집 :: 선녀와 나무꾼 - 닭볶음탕(닭도리탕), 황태 해장국 [인동/진평동 맛집]
    구미맛집/진평동 2015. 7.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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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 선녀와 나무꾼

    전화 : 054-473-8555

    주소 : 경북 구미시 진평동 64


    "맛있는 음식과 장인 정신 가득한 조각들이 있는 곳"

    우연히 한번 방문했다가 음식 맛이 좋아 기억하고 있던 곳이다. 닭 요리를 좋아하는 권줌마가 생각나 몇번이나 데리고 가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실행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어느 주말 놀러온 싸요와 함께 온 가족이 해장 및 점심을 해결하러 나섰다. 위치는 진평동에서 나름 유명한 '오리명가' 맞은편이다.


    ▲ 선녀와 나무꾼


    내가 사진을 찍는다는 걸 알고는 뭔가 이상한 포즈를 취하는 딸랑구와 싸요.



    ▲ 선녀와 나무꾼


    선녀와 나무꾼이 마치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 마냥 가게를 지키고 있다.


    ▲ 메뉴판


    식탁마다 이렇게 메뉴판이 붙어있다. 우리는 닭볶음탕 中(닭도리탕, 25,000원)과 황태해장국(1人, 7,000원)을 3개 주문했다. 지난 번에 다른 사람들과 왔을때랑 같은 구성의 메뉴 주문이다.


    ▲ 싸요


    벌써 10년이 넘게 인연을 이어오는 싸요. 


    ▲ 밑 반찬들


    반찬들이 다 깔끔하고 맛이 좋다. 특별히 확 끌리지는 않지만 한번 젓가락이 가면 계속 가는 그런 반찬들. 특히나 오이 장아찌 무침이 마음에 들어 한번 더 부탁을 드렸다.


    ▲ 닭볶음탕 中


    가기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많이 기다리지 않고 닭볶음탕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조리가 완료된 채로 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익히지 않고 바로 먹어도 된다. 하지만 식지 않게 휴대용 가스렌지를 같이 제공해 주신다.


    ▲ 닭볶음탕


    앞 접시에 감자, 양파와 함께 작은 닭을 하나 가져와서 먹는다. 닭 발라 먹는 기술이 남들보다 못하다 보니 대충 발라 먹는게 한계다. 그래서 주로 양념 잘 배인 감자나 양파를 공략하는 편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님이 얘기한 것 처럼 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잘 맞으면 사람은 주로 맛있다고 느낀다. 이 집 닭볶음탕이 딱 그렇다. 정말 짠맛과 단맛의 조화가 아주 잘 맞다.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다. 그래서 여사장님께 단맛을 어떻게 내시냐고 여쭈어 보았다. 뭔가 기대에 가득찬 내 표정을 보시더니 "그 요새 자주 나오는 백종원이 알죠? 그 사람처럼 설탕 넣으면 돼요~" 라고 하신다. 혀가 느끼는 맛있는 음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 했나보다.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을..


    어쨋든 입에 안맞으면 어찌하나 걱정했는데 권줌마와 싸요가 너무 맛있다면 잘 먹어준다. 그녀와 싸요는 입이 맛있어 즐겁고, 나는 그 맛있는 하는거 보는 그 맛으로 즐겁다.


    ▲ 치악산 더덕 동동주


    치악산 더덕 동동주가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해 한병 시켜본다. 여사장님 께서 정말 맛있다고 추천을 해주셨다. 하지만 원재료 및 함량을 보니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더덕 막걸리인데 더덕은 0.064% 밖에 들지 않았고 합성 감미료는 두가지나 들었다. 보나마나 엄청 달겠지.


    ▲ 치악산 더덕 동동주


    엄청 진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묽어서 조금 실망이다. 더덕향은 약간 나면서 탄산도 너무 강하고 달다.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 황태 해장국


    진한 국물이 인상적인 황태 해장국이 나왔다.


    ▲ 황태 해장국


    내가 보기에는 이 집의 최고 메뉴는 바로 이 황태 해장국이다. 안에 들어있는 황태도 아주 야들야들하고 무엇보다 국물이 아주 진국이다. 사골 베이스 육수를 사용한 건지 마치 설렁탕 같은 느낌도 준다. 들깨가루가 들어 굉장히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말 그대로 해장국이다. 술 마신 다음날 이만한 국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나무 조각들


    가게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이 곳 사장님이 직접 조각하신 많은 작품들이 있다. 한 눈에 봐도 보통 실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장인


    밥을 먹고 밖에 나오니 사장님께서 장인의 모습으로 뭔가 작업을 하고 계셨다. 너무 집중하고 계셔서 따로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밥을 먹고 있을때 딸랑구가 너무 이쁘다며 사탕, 요구르트, 삶은 계란을 따로 챙겨주시며 어린시절 얘기도 해주시던 인자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마무리"

    구미에서 찾은 몇 안되는 남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적절한 맛의 조화를 보여주는 닭볶음탕, 무엇보다 진한 국물의 황태 해장국은 한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그런 집이다. 최근에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있었는데 이 집에서 밥을 먹으니 다시 예전처럼 과식을 해버리고야 말았다. 그래도 함께한 사람들이 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워주니 기분은 참 좋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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