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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와 맥주(피맥)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9. 1. 07:00SMALL
"피자와 맥주, 그 환상의 궁합"
어릴때 부터 서양의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유독 피자만큼은 잘 먹었다. 대학교 즈음에는 그 왜소한 몸으로(지금은 아주 실하지만) 피자 1판을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하지만 피자는 한 끼 식사로는 몰라도 안주로는 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소주와 먹은 이후로는 술과도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호주 생활 이후에는 피자를 먹을때 콜라보다는 맥주를 더욱 찾게 된다.
어느 일요일 저녁, 한주를 마무리 하며 이상하게 요리가 하기 싫어 피자를 한판 주문했다. 피자헛 치즈 크러스트 슈퍼스프림을 항상 주문한다. 피자는 토핑이 다양하거나, 아니면 단순해야 내 취향이다. 이렇게 10가지가 넘는 토핑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치즈만, 혹은 페퍼로니만 등으로 단순해야 군침이 돈다.
▲ 피자헛 치즈크러스트 L
예전에는 이 회사에 더 큰 사이즈(Family)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요즘엔 없나보다. 아니면 매장에 가야 있는건가? 주문한지 20분도 채 되지않아 엄청 뜨거운 상태로 집으로 왔다.
▲ 피자 한 조각
치즈 크러스트의 장점은 도우 끝 부분에도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맛이 있다는 거다. 아무래도 딸랑구는 치즈가 들어있는 저 부분이 더 마음에 드는 지 자꾸 저것만 찾는다.
▲ 맥주 한잔과 피자
항상 마시는 술이지만 일요일 저녁에 넘기는 술은 또 의미가 다르다. 나름 고단했던 한주를 마무리 하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또 다른 한주가 시작되겠지만 이상하게 일요일 저녁이면 항상 아쉬운 마음이다. 새로운 월요일을 걱정하다 보니 마음껏 마시지는 못하니 맥주로 속을 달래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 파마산과 핫소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음식에 소스를 따로 안 먹어도 맛있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이어온 습관은 버리기가 힘들다. 그 중에 특히나 강한 것이 바로 피자를 먹을때 파마산 치즈가루와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리는 것이다. 전에는 피자 한판 전체에 뿌려 먹었지만 지금은 1~2개만 이렇게 먹는게 변했다면 변한 모습이다.
한국은 치맥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닭이라는 식재료를 썩 선호하지 않다보니 피맥이 더 마음에 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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