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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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삭은 굴김치 한점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8. 15. 10:26
"어른이 되는 건지, 당신을 닮아가는 건지"어머니께서는 항상 김장을 하실 때 해산물을 넣으신다. 김치가 익기전에 먹을 몇 포기에는 굴은 항상 들어가는 거고 오래 삭혀서 먹을 녀석들 안에는 갈치, 명태, 조기 등 생선도 넣으신다. 멋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그렇게 김장을 담그면 김치 맛이 확실히 맛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김치가 푹 삭은 후에 그 해산물들이 닿아 있던 부분을 먹게 되면 그 숙성된 그 재료의 향 때문에 뱉아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 께서는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온 굴이나 생선 덩어리를 만나면 쾌재를 부르시며 소주 한잔을 얼른 따르시고는 맛있게 드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는 그게 참 이해가 안됐는데, 언젠가 부터 나와 아버지는 경쟁상대가 되었다. 내가 술 맛을 알고 음식 맛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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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오크젠(Oakzen) 소주 - 10년 오크통 숙성 소주미식일기/기타 2014. 9. 19. 07:00
"위스키 같은 또다른 고급 소주 - 금복주 오크젠"최근의 나름의 고급 소주 열풍이 불고 있다.본인도 '화요 17도', '화요 25도', '일품진로' 3가지 제품을 리뷰를 했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금복주'의 '오크젠 소주'다. 내가 직접 산 건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종길동' 영감이 마트 갔다가 사왔다고 집에 던져놓고 갔다. 나름 선물아닌 선물을 받은 셈인데 혼자 마시기는 아까워서 나뒀다가 추석 지나고 난 후 영감을 집으로 초대했다. 좋은 술이 있으면 같이 마실 좋은 사람도 필요한 법. 지난 소개글과 마찬가지로 제품 비교를 위해 영감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제품의 디자인은 이렇다. 솔직한 나의 견해를 얘기해 보자면 화요나 일품진로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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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대구 반야월 막창 - 생 막창 [대연동/경성대 맛집]부산맛집/남구 2010. 12. 6. 17:02
상호 : 대구 반야월 막창 전화 : 051-611-5453 위치 : 부산 대연동 KT 건물 뒷편 첫번째 골목 '반달집'에서 1차를 하고 나와서 2차를 가기로 했다. '이상형' 녀석이랑은 자주 술 마시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왕 마신김에 좀 더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빨리 마시고 집에 일찍 가기로 했기에 영업시간이 짧은 집으로 선택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결정한 집이 '알천 순대 곱창, 전골' 집이었는데 이게 왠걸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냥 오는 길에 본 '대구 반야월 막창'으로 결정. 사실 막창이라는 음식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거니와 몇번 먹어보지도 않았지만 몇번 먹어본 기억으로는 냄새가 많이 나서 좋은 기억보다는 안 좋은 기억이 더 많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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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대남포차 - 문어숙회, 해물 [대연동/경성대/부경대 맛집]부산맛집/남구 2008. 2. 20. 23:45
새내기 우편 발송을 처리한후 회장 부회장들끼리 너무 커뮤니케이션이 없는거 같아서 술을 한잔 하기로 했다. 우편물 처리 한다고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은 상태였다. 과방에서 가까운 대남포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기전에 미리 영업하는지 전화를 하니 하고 있다고 한다. 전화로 상당히 시끄러운게 아직 손님이 많은거 같다. 예상대로 3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손님들이 가득 차있었다. 기본주는 김국. 조금 더 뜨거웠으면 좋았겠지만 마감이 다되어가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조금;; 성의가 없었던듯. 맛은 늘 먹던 그맛 그대로 였다. 이 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주. 요거만 있어도 술 마시겠다. 상큼한 야채와 적당한 간의 양념이 잘 조화가 된다. 꼬막, 횟간, 천엽. 꼬막이 저번에는 좀 비렸는데 이번에는 맛이 좋았다. 땡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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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양포 생 아구탕 - 생 아구탕 [해운대 맛집]부산맛집/해운대구 2008. 2. 18. 01:41
어느날 최동이 학교를 왔다.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하도 안와서 생까고 당구치다가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미안했다.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한다. 나는 차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못마신다고 했다 ㅋㅋ 결국 소서노랑 둘이 술마시러 간 최동. 당구 다치고 잠시 들렸다. 자꾸 술한잔 하잔다. 그럼 차 갖다 놓고 재송동에서 마시자고 했다. 그런단다. 결국 차타고 집에와서 주차를 해놓고 유창맨션 쪽으로 올라갔다. 저번에 부모님과 같이 같던 아구탕 집으로 갔다. 칠면조 고기. 칠면조는 특이하게 어딜가도 햄맛이난다. 햄이 칠면조 맛인건가?;;;; 샐러드. 고구마 튀김. 갓 튀긴게 아니라 튀김옷이 조금 눅눅했다. 단호박찜. 원래 단 음식인데 꿀까지 뿌려놔서 아주 달다. 맛이 부드럽고 참 좋다. 저번에 누나가 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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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Herb & Donjok(허브 앤 돈족) - 족발 [대연동/부경대 맛집]부산맛집/남구 2008. 2. 10. 00:44
어느 저녁. 이상형과 나는 둘다 꿀꿀한 기분에 소주나 한잔 할려고 만났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새로 생긴 족발집. 허브 앤 돈족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곳은 전전대 재료 회장님이 사장님으로 계셔서 공대 회장 모임 등 몇번 뵐 기회가 있어 아주 편한 마음으로 갔다. 가게 내부. 안쪽에 4인용 테이블. 그리고 중앙에 10~1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과 오른쪽에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로 이루어져있다. 실내는 비록 좁지만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 하시고 소품들로 꾸몄다고 하신다. 아기자기한게 참 이쁘다. 야채가 참 싱싱하다. 소스가 간이 잘 맞아서 요놈 하나로도 충분히 소주를 마실듯. 무시. 왜 이게 맛이 기억이 안나는 거지;;;; 뭐지;; 나는 누구지;; 여긴 어디지... 오징어 채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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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대남포차 - 문어숙회, 해물 [대연동/경성대/부경대 맛집]부산맛집/남구 2008. 1. 29. 02:25
언젠가 술이 땡기는 저녁이었다. 야로뽕을 부르고 같이 있던 이상형이랑 대남포차를 가기로 했다. 6시 이후로 가면 자리 앉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5시 40분쯤 도착했다. 앉아서 얘기나 하고 있기로 했다. 우리처럼 먼저 와서 기다리는 손님분들이 계신다. 달력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이상형. 그걸 지켜보는 야로뽕. 그놈 몽타주 하고는;; 둘이 같이 한장. 야로뽕 미안;;; 기본으로 나오는 햇김국. 이거만 가지고도 소주 마실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따뜻할때는 맛있는데 식으면 별로 인듯. 기본 나오는 것들 전체샷. 꼬막, 굴, 횟간, 천엽, 미역줄기. 이날 꼬막이 비린내가 좀 많이 나서 별로 였다. 저번에는 맛있었는데. 역시 날이면 날마다 맛이 같을 수 는 없구나;;; 횟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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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 영남식육식당 - 숯불 한우 특 소금구이 [수영/남천동 맛집]부산맛집/수영구 2007. 10. 3. 16:26
심우회 모임을 가졌다. 또 몇달동안 모은 돈으로 남천 해변시장 쪽의 영남식육식당을 갔다. 이럴때 아니면 소고기를 언제 먹어보겠노 -_- 기본찬들 -_-;; 이제 귀찮아서 전체샷을 찍는다 -_- 천엽, 횟간, 등골... 사진이 너무 심하게 흔들린다 -_-;;;; 이놈의 수전증은 참... 우리 총무 야로뽕 -_- 객원멤버 소새끼. 회비는 안내지만 같이 있어서 그냥 데리고 갔음;;;; 우리의 호프 피카추 -_- 저번달부터 새로 가입한 소서노. 참숯. 향이 참 좋다. 자 고기를 구워 봅시다 -_- 고기를 올려주시는 이모의 신속한 손. 아 맛있겠다아 -_-~ 특 소금구이 3인분 멀리서;;; 등신 2인분. 다 구워져 가는 등심. 육즙이 슬슬 나오고 있다. 추가한 등심 3인분. 1인분 굽고 1인분 썰고. 피카추 작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