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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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라면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1. 10. 07:00
"맛을 지배하는 만두의 힘"만두라면,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 가끔 집에 오래된 만두가 남았을때나 아니면 라면만 먹기에는 왠지 부족하다고 느낄때 넣어서 먹는다. 주로 냉동만두를 사용하다 보니 익지 않는게 두려워 미리 넣어 버리는데 생각보다 빨리 익는다. 이미 다 익혀서 나오는 제품들이다 보니 익는다는 표현 보다는 빨리 먹을만한 온도로 변한다가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면을 넣은 후 다시 한번 끓어 오를때 넣어도 별 문제없다. 열이 조금 덜 올랐으면 어떤가? 면 먹는 동안 원하는 온도로 될 것이니. 문제는 그게 아니다. 라면에 만두를 넣으면 만두 맛이 라면 전체의 맛을 지배한다. 무슨 라면으로 끓이든 라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다. 혹시나 실수로 만두가 터져서 소가 나와버리면 그 현상은 훨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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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황금레시피 따라하기 :: 생생정보통 부대찌개 :: 부대찌개 만들기미식일기/요리하기 2015. 10. 13. 07:00
"집에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자"나에게 부대찌개는 썩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다. 국물에서 햄 맛이 나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아 '삼양라면'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보니 극강의 햄 맛을 자랑하는 부대찌개는 찾아먹겠다는 생각을 해본지가 오래됐다. 이런 나에게도 나름의 추억이 서린 음식인데, 19살 수능치고 대학교에 입학하기전 부산 양정의 모 부대찌개 집에 친구들이랑 그렇게도 갔었다. 그 가게는 체인점인데 지금 생각해도 제법 준수한 맛을 보여줬다. 이후에 언제부턴가 그 맛이 영 적응이 안돼 접어뒀었는데 나이가 든 건지 요즘엔 부대찌개가 참 땡긴다. 부대찌개의 역사는 오래되진 않았지만 한국의 대표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 가슴깊은 곳에 자리잡았다. 그 시초는 참 슬프기도 하지만 그랬던 시절이 있으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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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젓갈 만드는법 :: 바지락 젓갈 담기 :: 조개젓갈 무치는 법미식일기/요리하기 2015. 10. 12. 07:00
"바지락 살로 조개젓갈 만들어 먹기"이 글을 쓰기 위해 3개월을 넘게 기다렸다. 서두를 이렇게 시작하니 굉장히 거창해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젓갈이 숙성되기를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7월에 'e충렬수산'을 통해 바지락 살을 2kg 구매를 했다. 주문을 할 때는 국 끓일때나 나물 볶을때 넣어 먹기위한 목적이었으나 막상 물건을 받고 나니 너무 신선해서 젓갈을 담기로 했다. 젓갈을 담아본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염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염도가 너무 낮으면 빨리 변하고 너무 높으면 짜다고 하니.. 가장 많이 한다는 20%로 결정했다. 준비물 : 바지락살, 소금 ▲ 바지락살 통영의 충렬수산에서 보내주신 바지락 살이다. 2kg 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다. ▲ 바지락살 세척을 위해 개봉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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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돼지 장조림 만들기미식일기/요리하기 2015. 10. 6. 07:00
"돼지 앞다리살로 장조림 만들기"집에서 밥을 먹을때 밑반찬을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게 가장 좋겠지만 항상 그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아무리 요리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가끔의 귀찮음은 이길 수가 없다. 그럴때 역시 좋은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반찬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장아찌 류나 조림류는 보관이 용이하고 짭쪼름한 간으로 인해 밥도둑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에 남아있던 돼지 앞다리살을 이용해 장조림을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자. ▲ 준비물 준비물이 생각보다 많다. 돼지 앞다리살, 메추리알, 꽈리고추, 통마늘, 진간장, 국간장, 액젓, 후추, 소주, 설탕,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을 준비했다. 물론 고기와 간장을 제외하면 취향껏 바꾸면 된다. ▲ 돼지 앞다리 살 우선 앞다리 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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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 물김치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10. 5. 07:00
"오이소박이 물김치"김치류는 뭐든 환장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즐기는 걸 꼽으라면 파김치, 열무김치, 오이소박이다. 파김치는 파의 특성상 의도치 않은 구취 유발 때문에 밖에서는 잘 안 먹고 집에서 자주 먹는다. 열무김치는 물김치든 젓국김치든 둘 다 좋아하지만 특히 물김치는 우리 집 여름에 끊이지 않고 항상 있다. 열무김치와 팔도 비빔면의 조화는 환상이다. 오이소박이는 집에 있어도 반찬가게에 보일때면 조금 살까? 할 정도로 내 식욕을 자극하는 것으로는 김치 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한번도 오이소박이를 물김치로 담을 생각을 해 본적도 없거니와 본적도 없었는데 어느 날 장모님께서 담아서 주셨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나 할까? 백다다기 오이의 겉은 물렁한듯 하면서 아삭한 식감과 다양한 속, 시원한 국물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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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면과 빅팜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9. 22. 07:00
"군대의 추억"군대에서 먹던 냉동 식품 중 가장 좋아했던건 '면사랑 짬뽕면'이다. 얼마나 그 맛이 인상 깊었으면 전역한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사먹고 있겠는가? 편의점에 갈때마다 보이면 꼭 하나씩 사올 정도로 좋아하는 제품이다. 이 날도 역시 편의점에 갔다가 괜히 땡겨서 하나 사고 옆에 역시나 군대에서 먹던 소세지인 '빅팜'을 샀다. 군대에서는 그냥도 먹고 컵라면에도 넣어 먹는 전천후 햄이었다. 오랜만에 짬뽕면과 같이 조리해서 먹으니 옛 생각도 나고.. 나는 살도 찌고..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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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맥주 한잔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9. 21. 07:00
"비엔나와 휴게소 소시지"어느 저녁, 권줌마와 맥주 한잔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소세지 타령을 하는게 아닌가? 힘없는 나는 딸랑구의 손을 잡고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엔나 소시지가 2+1 행사를 하길래 얼른 3봉지 주워담고 휠터치 소시지가 있길래 담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어릴때 휴게소에서 많이 먹던거라고 반겨주니 기분은 좋다. 얼른 구워서 맥주와 같이 먹으니 인스턴트를 잘 안 사먹는 나도 그 맛에 반해서 계속 집어 먹는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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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오징어 젓갈, 바지락 국미식일기/미식일기 2015. 9. 18. 07:00
"은근히 최고의 궁합, 김밥과 오징어 젓갈"어느 주말 점심, 김밥이 먹고 싶다는 딸랑구 때문에 김밥을 쌌던 권줌마. 재료가 남아서 저녁에도 김밥을 싸야만 했다. 김밥을 보면 맛살이 3개씩, 햄이 2개씩 들어간 김밥도 보인다. 아직 모양이 많이 예쁘진 않지만 밥에 간을 잘 맞춰 맛은 참 좋다. 김밥과 같이 먹기위해 내가 급하게 오징어 젓갈을 만들었다. 오징어 썰어서 소금에 절여 물좀 빼고 무채, 양파, 마늘 및 갖은 양념을 더해 금방 무쳐냈다. 김밥 위에 오징어 젓갈 듬뿍 올려서 입안 가득 넣으면 정말 맛있다. 그리고는 맑게 끓인 바지락 국을 떠먹는다. 비싸고 화려한 음식도 맛있겠지만 이렇게 단순한 조합으로도 행복함을 느낄수도 있다. 물론 술은 빠질 수 없다. http://sukzintro.net - 끝 -